국내기술정보

초지의 필요성

초지의 필요성

   소를 키우는데 에 풀 사료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점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사실이지만, 근래의 우리 나라 양축업이 사육규모가 커지고 상업적 영농으로 바뀌어 가면서 풀 사료의 부족으로 인한 사양 기술적, 경영적 어려움을 많이 겪게 되는바, 질 좋은 풀 사료의 충분한 이용여하가 오늘날의 양축경영 성패를 가람 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 되고 있다.
   초지를 조성해서 이용하는 것이 예전처럼 소를 한두 마리 정도 키울 때에는 그 필요성이 크지 않지만, 사육마리수가 늘어나고 경영의 전문성이 높아질수록 풀 사료 생산이용방안으로서의 초지의 장점과 필요성이 더욱 절실해지는 것이며 또한 우리 나라는 초지개발이 가능한 산지를 많이 갖고 있다는 점에서 초지조성 이용은 매우 중요한 과제가 된다.
   성공적인 초지의 조성과 이용은 우선 조성단계에서 때와 조건에 맞추어 씨를 뿌림으로서 빽빽하게 덮인 초지를 만드는 일, 그리고 그 다음에 적절한 관리와 가축에게 이용을 계속하면서 초지가 나빠지는 일이 없이 오래도록 유지해 가는 것인데, 우리의 초지축산은 그 역사가 짧기 때문에 초지조성 단계에서 실패를 겪는 경우도 많았으나 그간의 꾸준한 노력으로 이제 조성기술은 자리를 잡아가는 한편, 효과적인 관리이용기술은 더욱 발전시켜 나아가야 하는 입장에 있다.
   초지조성은 국가적으로 볼 때 자급사료 생산을 위한 농지면적의 확대방안으로서 큰 의미가 있으며 개개 축산농가의 축산경영면에서 볼 때에는 농후사료구입비를 절약해서 결과적으로 생산비를 절감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도 바람직하다.
   또한 품질이 좋은 풀 사료를 가축에게 충분하게 급여하는 것은 가축의 생리면 에서도 반드시 필요하다.

초지농업의 기술적인 문제점

  • 기상환경상의 문제점
    • 기 온
      • 우리 나라는 여름철이 너무 고온인 반면 겨울철은 몹시 저온이기 때문에 한지형 목초의 생육적온인 15∼20℃ 범위를 벗어나 여름철의 고온에 의한 여러 가지 생육장애가 있는 반면 겨울철은 건조와 혹한이 계속되기 때문에 목초가 얼어죽고 말라죽는 경우가 많다.
        특히 여름철의 고온은 다음과 같은 장해를 일으켜 초지생산성 저하의 근본원인이 되고 있다.
        • 광합성 능력저하 : 생육적온보다 높은 고온은 목초의 광합성 능력을 저하시키는 반면 호흡 량의 증가로 저장탄수화물의 소모가 커서 생육이 정지되거나 감소하게 된다.
        • 난지형 잡초의 우점 : 고온에서는 목초의 생육이 억제되는 반면 초지내의 난지형잡초인 피,바랭이,여뀌등은 고온 하에서 생육이 왕성하므로 초지관리를 잘못하면 이러한 잡초가 우점되어 초지의 목초밀도를 감소시키는 큰 원인이 되고 있다.
        • 가뭄의 피해 : 기온이 높아지면 지온이 상승하기 때문에 토양수분의 증발량이 많아져서 토양수분 부족으로 가뭄의 피해를 받기 쉽다.
    • 강수량
      • 강수량은 여름철에 약 70%가 편중되어 있는 반면 가을부터 봄에 이르는 3계절은 대개 가물어 목초생육에 지장을 준다. 특히 목초생육이 가장 왕성한 해빙 직후부터 초여름까지의 강수량 부족은 생산성을 저하시키는 가장 큰 원인이 되고 있다. 또한 여름철이 과다한 집중강우는 과습에 의한 목초의 습해를 일으키고 클로버 우점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방목위주의 초지는 가축을 방목하면 제상의 피해를 일으키는 원인이 되고 있다.
        또한 목초가 생육하지 않는 겨울철이라 할지라도 강설량이 부족하면 월동중 목초의 고사율이 높아진다.
    • 일 조
      • 한지형 목초의 광합성에 있어서 광포화점은 약 2,500∼3,000LUX의 범위이므로 난지형 식물에 비하여 1/2의 광량만을 필요로 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느 여름철의 강우기를 제외하고는 청명한 날씨가 계속되므로 일조량이 풍부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광합성에 필요한 광량 이상의 일조는 토양의 온도를 지나치게 높여줄 뿐만 아니라 토양수분 증발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고온과 더불어 여름철의 고온장해를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 토양환경의 문제점
      • 토양산도
        • 우리나라의 토양은 화강암을 모암으로 하는 것이 많기 때문에 대부분의 산지토양이 산성이 강하여 충분한 개량제를 필요로 한다.
      • 유기물 함량
        • 우리나라 산지토양의 유기물 함량은 극히 낮아서 토양이 척박하고 토양수분의 보수력이 낮기 때문에 목초생산성이 낮고 한발이 계속되면 가뭄의 피해가 크다.
      • 유효인산 함량
        • 목초가 정상적인 생산성을 올리기 위해서는 토양중의 유효인산 함량이 100ppm 이상을 필요로 하고 있으나 산지토양은 인산함량이 극히 부족하다.
      • 석력 함량
        • 한국 초지조성 대상지는 석력함량이 비교적 많고 암석의 분포도 많아 초지관리이 기계화 작업에 지장을 준다.

        (그림1) 초지조성지의 유기물함량 분포(축시 '84~'85)

  • 초지조성상의 문제점
    • 기계화의 한계성
      • 산지는 급경사지가 많고 암석, 나무등걸 등의 장해물이 많고 대부분 지형에 요철이 심하여 경운조성 보다는 불경운 초지조성이 유리하며 초지관리면에서 대형기계의 사용이 어렵다. 1985년 초지조성 면적중 불경운조성초지가 82%인데 비하여 경운조성초지는 18%에 불과하였다. 따라서 앞으로 초지관리도 인력 및 소형기계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설정이다.
    • 기존식생분포
      • 산지초지 대상지의 식생분포를 보면 대부분 재생력이 있는 활엽수와 산야초가 많아 초지를 조성한 후에 이들이 재생하여 목초를 억압하는 예가 많다. 또한 참나무, 떡갈나무, 산딸기등은 인력으로 제거하기가 힘들며 단초형 산야초가 밀생한 곳은 목초의 정착이 어려워 조성전에 이행성 제초제를 사용하여 뿌리까지 고사시킨 후 초지를 조성하여야 한다.
    • 지대별 적응 혼파조합
      • 현재 초지조성에 추천되고 있는 혼파조합은 수원, 대관령, 제주의 3개지역에서 수행한 적응성 시험의 결과를 전국에 적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목초의 생육환경은 지역에 따라 매우 다양하며 특히 이용방법, 토양등에 따라서도 적응초종의 조합이 크게 좌우되므로 이들 상이한 환경조건에 따라 적정 혼파조합 선발이 시급하다.
  • 초지관리 이용상의 문제점
    • 계절별 생산성
      • 우리나라의 기상환경은 계절간의 변화가 커서 초지생산성에 있어서도 계절별로 변이의 폭이 큰 것이 특징이다. 특히 여름철의 고온기에 생선성이 최저로 하락하는 동시에 5~6월중에 연중 생산량이 편중되고 있다. 그러므로 여름철 풀사료가 부족할 때 초지생산성을 높이는 초지관리기술이 필요하다.
    • 초지면적 부족
      • 전국 평균 소 1마리당 초지면적은 0.2ha 이하로 초지면적이 절대 부족하다. 따라서 흔히 좁은 면적에 많은 가축을 사육함으로 해서 과방목이나 과도한 예취로 초지가 부실화되는 사례가 많다. 특히 여름철 초지토양이 습할 때 방목을 시켜 초지를 망가뜨리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

        그림2. 주요목초의 계절별 생산성(1984.축시)

    • 시비량 부족
      • 목초는 일반작물보다 비료 요구량이 높다. 우리나라 일반초지의 연간 단보당 시비추천량을 질소-인산-칼리 28-20-24Kg인데 반하여 농가의 실제 시비량은 평균 9.7-7.2-6.4Kg에 불과하다. 이렇게 비료를 적게 주면 초지가 저대로 될 리가 없고 척박지 잡초가 발생하여 부실화 되는게 당연하다. 더구나 인산 칼리는 안주고 질소비료만 약간 주는 농가가 전체 농가의 20.7%나 되고 심지어 전혀 비료를 주지않는 농가도 11%나 되고 이어 우리나라의 초지가 얼마나 소홀히 다뤄지고 있는가를 알 수 있다.
    • 잡초방제 소홀
      • 목초의 원산지인 유럽에서도 초지에 잡초는 다양하고 양적으로도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하물며 원산지와 가후풍토가 다른 우리나라에서 초지에 잡초가 발생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초지의 잡초는 적적한 관리와 이용으로 제한된 수준에서 억제하여야 함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대책없이 방치하는 농가가 대부분이다. 방목후의 불식초를 베어주는 청소베기는 잡초의 종자번식을 억제하는 면에서도 필요한 작업이다. 그러나 청소베기를 안하는 농가가 전체농가의 50%에 달하고 있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