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유초기 젖소에게는 되도록 많은 양의 영양소와 에너지를 섭취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앞서 밝힌 바와 같이 TMR은 산유량에 필요한 영양소 공급이 어려운 비유초기에 많은 양의 사료를 섭취하게 하는 이점이 있다. 다시 말해서 건유기에 조사료 위주의 사료를 섭취하던 젖소에게 분만후 4일부터 농후사료 60%의 TMR을 급여하더라도 사료섭취량, 산유량, 반추위의 소화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가축의 능력에 맞게 균일한 영양소를 계속 공급하고, 편식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TMR혼합시의 균일도가 매우 중요하다. TMR의 혼합효율에는 원료사료의 입자도, 비중 및 모양이나 형태 등이 관여하는데, 젖소가 한 번 섭취할 때마다 동일한 성분의 사료가 섭취되도록 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물성까지도 고려한 원료사료의 선택, 원료 투입의 순서, 적절한 혼합시간 등을 지켜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배합기의 정확성을 달마다 점검하여야 한다. 그리고 한 배치(batch)에 들어가는 원료사료의 양이 약 10kg 정도로 적은 경우에는 미리 섞어 배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편 원료사료의 종류와 배합기의 종류에 따라 배합시간이 달라지게 되는데, 과도한 배합은 미흡한 배합에 비해 더 많은 문제점을 일으킬 수 있다. 배합을 너무 오래하면 조사료의 입자도가 감소할 수 있으며, 기능적인 섬유소량이 감소한다. 또한 원료 첨가의 순서도 배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데, 건초를 먼저 넣고, 곡류, 단백질, 광물질, 사일리지 등의 순으로 첨가한다.
TMR의 적절한 수분함량은 건물섭취량의 증감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으로, 수분이 적은 경우는 농후사료와 혼합하기가 어려우며, 너무 많은 경우에는 특히 하절기에 있어서는 2차 발효와 곰팡이에 의한 변질이 일어나며 기호성도 극히 저하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혼합 후에 즉시 급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수분함량이 적은 경우에는 비트펄프에 물을 첨가한 후 유산균제제등을 혼합해서 수분조정과 변질방지를 동시에 할 수 있다.
건물섭취량은 수분함량과 섬유질함량에 의해서 영향을 받는다. 특히, 사일리지를 주성분으로 하는 TMR의 경우, 수분의 함량은 건물섭취량을 결정하는 가장 큰 요인이며, 사료 전체의 수분함량이 45∼50% 이상으로 증가하면 건물의 섭취량이 급격히 줄어든다. 실험에 의하면 사일리지를 주성분으로 하는 TMR에 있어서 수분함량이 1%증가함에 따라서 젖소의 건물섭취량은 0,14%씩 줄어들었다. 이와 같이 사일리지의 수분함량에 따라서 젖소의 건물섭취량은 0,14%씩 줄어들었다. 이와같이 사일리지의 수분함량에 따라서 전체 TMR이 영향을 받게 되므로 정기적으로 수분함량을 점검하고 그에 대한 보정을 해주어야 한다.. 사일리지의 수분함량은 특히 수직사일로(기밀사일로나 탑형사일로)의 경우에 그변이가 심하므로 정기적인 사일리지의 수분함량 조사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TMR배합에 이용하는 조사료는 연중 안정적인 공급이 중요한데, 이 경우사일리지의 제조 방법은 TMR급여에 적당한 실린더형의 수확기(harvester)로 2∼3cm로 절단해서 수확.저장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건초를 구입하여 조사료를 보충하는 경우는 절단기(cutter)로 가늘게 썰어야 하기 때문에 노동력과 시설이 여분으로 필요하다. 더욱이 건초의 절단에는 먼지가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별도의 시설이 필요하다.
한편, 조사료의 절단길이가 짧을수록 장내의 우회속도가 빠르게 되고 그 결과 많은 양을 섭취할 수 있게 되어 에너지의 섭취량도 많아진다. 그러나 반추시간이 적게 되어 조사료로서의 물리적인 효과는 감소하며, 급여사료의 장내통과 속도가 빠르게 되면 비타민, 칼슘 등의 소화흡수가 저하되므로 적당한 조사료의 절단길이를 선택하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