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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유우의 사료급여방법

   젖소가 가지고 있는 우유생산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비유곡선을 감안한 균형된 사료를 급여해야 한다. 즉 비유초기에는 체중의 감소를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는 사료급여를 해야 하며, 비유후기에는 비유초기에 잃었던 체중을 회복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이외에도 합리적인 사료급여를 위해서는 건물섭취량, 반취위의 기능 활성화 여부, 반추위의 발효산물 비율, 우유생산을 위한 영양소 이용효율, 우유성분구성 특히 유지율, 양질조사료의 효율적인 이용 및 경제성 등을 고려하지 않으면 안된다. 특히 비유초기에는 건물량을 어떻게 하면 많이 섭취할 수 있도록 하느냐가 중요?. 건물량 섭취에 영향을 주는 여러 가지 요인이 있겠으나 사육자가 조절 할 수 있는 것은 조사료와 농후사료의 비율과 이들의 품질이다. 평균 또는 그 이하의 우유를 생산하는 젖소의 경우 농후사료와 조사료를 합해 건물 소화율이 66∼68% 이하이면 섭취량이 떨어지며 고능력우의 경우는 급여하는 사료의 건물 소화율이 70∼72% 이하일 때 섭취량이 떨어진다.

   사료급여는 농후사료와 조사료를 따로 따로 급여하는 방법과 이들을 모두 혼합해서 완전사료(complete ration, total mixed ration, blended ration)로 급여하는 방법이 있다. 조사료와 농후사료를 분리 급여할 경우는 ①필요한 농후사료를 모두 착유실에서 섭취하도록 하는 방법이 있다. 이때 우유생산량이 높은 소에게는 착유실에 머무는 시간을 길게 해서 충분한 양의 농후사료를 섭취하도록 해야 한다. 다른 방법으로는 ②착유시에 농후사료를 급여하고 또 다른 장소에서 추가로 급여하거나 ③착유실 이외의 장소에서 모든 배합사료를 급여할 수도 있다. 또 다른 사료급여 방법은 다음과 같다.


  • 조사료와 함께 또는 별도로 사료조에 일정량의 사료를 급여한다.
  • 자석식 사료급여시설(magnetic activated feeder)을 도입해서 비유초기의 고능력우가 필요한 양 만큼의 농후사료를 섭취할 수 있게 한다.
  • 전자감응식 사료급여시설(transponder-activated feeder, electronic feeding door)에 의한 농후사료 추가급여를 실시한다.
  • 컴퓨터로 조절되는 사료급여시설(computer-controlled feeder)로 농후사료를 추가로 급여한다.

   낙농 선진국인 미국의 경우 일반적으로 비계류식 우사를 사용하고 있는 소규모 낙농가는 농후사료의 개체별 급여방식인 컴퓨터 농후사료급여시설(computer concentrates feeder: CCF)을 많이 이용하는 반면 대규모 낙농가는 TMR급여방식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어느 경우에나 사료급여체계는 노동력 이용효율 및 사료이용효율의 증대는 물론 높은 생산성과 소득을 올릴 수 있도록 모든 젖소에게 적정량의 사료와 균형된 영양을 공급할 수 있어야 한다. 적절한 상료급여체계는 ①사료이용효율을 높이고, ②우유생산을 증가시키며, ③유지방 함량을 높이고, ④질병발생을 줄이며, ⑤노동력을 감소시킴은 물론, ⑥경영에 투자하는 시간을 증가시키는 것 등이 장점이라 하겠다. 사료급여 방법의 기계화에 따른 제한 요소로는 ①소요공간, ②소요자본, ③유용한 노동력 및 경영, 그리고 ④사료수급 등이 있다.

   보다 구체적으로 컴퓨터 농후사료급여시설(CCF)을 알아보면 다음과 같다. 타이스톨이나 스탠?이 사용되는 계류식 우사에서 농후사료를 급여하는 것은 비계류식 우사의 경우보다 더 많은 노동력이 소요된다. 농후사료는 다른 사료와 함께 또는 별도로 급여 할 수 있는데, 컴퓨터 농후사료급여 시설은 한 종류의 사료만을 미리 정한만큼 내 보내는 단순한 것에서부터 여러 가지 다른 종류의 사료를 하루에 여러 번 자동으로 내보내는 것이 있다. 두 가지 이상의 사료를 섞어 내 보내는 CCF는 한 종류의 사료만을 내보내는 경우보다 각각 다른 비유단계(산유곡선)에 있는 착유우를 사양하는데 편리한데, 이는 착유우는 비유단계별로 에너지와 단백질을 위시한 영양소의 요구량이 각각 다르기 때문이며, 여러 가지 사료를 혼합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CCF는 바이패스(by-pass) 단백질사료나 지방사료를 첨가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비계류식 우사의 경우는 20∼30두당 한 대의 CCF를 설치하면 된다. 어떤 낙농가는 CCF를 한번 설치하면 손볼 필요 없이 계속 사용할 수 있는 것처럼 생각하는 경우나 이는 위험하며 최소한 한달에 2회에 걸쳐 그 정확도를 점거하여 눈금을 바로 잡아야 한다.

CCF의 장점

  • 모든 착유우에게 각각 필요한 만큼의 농후사료를 급여할 수 있다.
  • 각각의 착유우가 섭취한 사료량을 알 수 있다.
  • 하루에 필요한 농후사료를 소량으로 나누어 여러 차례에 걸쳐 급여할 수 있기 때문에, 반취위의 산도(pH)를 안정시켜 적절한 발효가 이뤄지게 하며 미생물의 작용을 활발하게 한다.
  • 최소의 노동으로 특정한 개체에 필요한 첨가제를 급여 할 수 있다.
  • 필요량 이상으로 사료섭취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사료비 절감을 가져온다.
  • 개체별 사료급여량의 점진적인 증가 또는 감소가 가능하다. 이는 비유초기에 사료 섭취량을 최대화하여 심한 체중감소를 막는데 도움이 된다.

CCF의 단점

  • 정확하지 않은 추정조사료 섭취량을 기준으로 농후사료 급여계획을 세워야 한다.
  • 개체에 따라 각기 다른 농후사료를 배합해야 한다.
  • 정확한 양의 사료를 급여하기 위해서는 시설을 자주 점검하고 조정해야 한다.
  • 우유생산량, 소의 신체충실지수(body condition), 나이 등에 따라 사료 급여량을 자주 조정해야 한다.
  • 조사료의 섭취량을 파악할 수 없기 때문에 하루 동안 실제로 섭취한 영양소의 양을 정확히 알 수 없다.
  • 조사료와 농후사료의 섭취 비율을 소가 정하게 된다. 컴퓨터 농후사료급여 시스템은 정해진 농후사료를 다 섭취하게 하는 기능이 없으며 조사료 섭취량을 제한하도록 되어 있지 않다.

   컴퓨터 사료급여 시스템의 이점을 사리기 위해서는 완벽한 영양관리가 전체되어야 하기 때문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안된다. 이 시스템의 경제성은 노동 절감과 사료비 절감에서 찾을 수 있다. 우유생산 피크가 지난 후에는 한달에 한번 정도로 사료급여량을 조정하는 것이 적당하나 비유초기에는 보다 자주 조정해 줄 필요가 있다. 사실 이 시스템의 장점 중의 하나는 분만후 우유생산이 피크에 이르는 사이에 짧은 간격으로 농후사료급여량을 자주 조정할 수 있다는 점이다.

CCF식 사료급여시의 주의사항

  • 농후사료의 급여량을 분만후 3주 동안은 매일 1회씩, 3∼12주 사이에는 1주일에 1회씩, 그 이후에는 1달에 1회씩 조정한다.
  • 건유말기 즉 분만전 2∼3주 동안 농후사료 급여량을 증가시켜 분만직전에 하루에 두당 건물기준 4.5∼5.5kg의 농후사료를 섭취하게 한다. 그리고 분만후 3∼4일까지 같은 수준으로 급여하고 그 후부터 미리 정한 사료급여 계획에 따라 두당 매일 0.45∼0.68kg 씩 늘려 급여한다. CCF는 분만전 2∼3주 사이의 건유우와 초임우에게 농후사료급여량을 증가시키는 매우 편리한 시설이다.
  • 조사료와 함께 농후사료를 급여함으로서 조사료의 이용효율을 높일 수 있다. 사료로 혼합방식 또는 부분 TMR로 공급되는 영양수준 이상의 우유를 생산하는 소에게 반추위내 가용탄수화물과 단백질의 균형(동시)공급을 위해 CCF를 이용하여 농후사료를 추가로 급여할 수 있다. CCF방식과 TMR급여체계를 병용하면 영양공급을 원활히 할 수 있는 이점이 있으나 자본투자가 많아 지게 된다.
  • 두 종류의 사료를 급여할 수 있는 CCF는 에너지 사료와 단백질 보충사료를 우유생산수준, 영양상태 및 비유단계에 따라 적절한 비율로 급여할 수 있다. 광물질이나 비타민의 첨가에도 융통성이 있다. 사료첨가제를 단백질 보충사료에 배합할 수도 있으나 기호성 문제를 고려해야 한다.
  • 새로 배합한 농후사료를 쓸 때마다 CCF의 사료배출 속도를 조정한다.
  • 비계류식 우사에 설치한 CCF 1대당 20∼25두의 소를 수용하는 것이 알맞다. CCF 한 대가 하루에 배출할 수 있는 최대량은 농후사료 230kg이나 실제적으로는 160kg이 상한이다. 소가 많이 모여들지 않는 곳에 설치하여야 하며 2대 이상 설치할 경우의 간격은 최소한 3.5m 떨어지게 하고 서로 반대 방향으로 되어 있는 비계류식 우상에 마주보게 설치하지 말아야 하며 칸막이를 만들어 소를 보호할 수 있게 한다.